▲ 변전소 입지선정위원들이 선정한 금광면 옥정리 산50번지 일원의 후보지.
▲ 변전소 입지선정위원들이 선정한 금광면 옥정리 산74번 일원의 후보지.
충청도가 사용하는 전기를 위한 765kV신중부변전소가 수혜지역이 아닌 안성시 금광면 옥정리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사업처(이하 한전)가 지난 16일 ‘765kV신중부변전소 및 관련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력설비 입지선정위원회 3차 회의를 갖고 그동안 한전이 임의로 정한 후보지를 검토해 1차로 후보지 10곳을 선정한 결과 안성시의 금광면 옥정리 2곳이 후보지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날 한전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는 예비후보지 10개소(안성 2개소, 진천 3개소, 천안 2개소, 청원 3개소)를 예비후보지로 선정하고 오는 29일 현장 답사 등을 거쳐 4차 회의에서 5개 지역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한전의 입지선정위원회 위원들이 세운 765kV신중부변전소 후보지 선정 기준을 보면 ▶주거밀집지역(37.5점) ▶문화재(12.5점) ▶경사도(11.4점) ▶광역녹지축(14.3점) ▶정온시설(종교.학교·병원 등 17.4점)) ▶진입도로 여건(6.9점) 6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거밀집지역에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어 현재 후보지 인근에 마을과 주택이 없는 금광면 옥정리 지역이 가장 불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는 안성시민 600여명 지난 25일 한전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가졌을 당시 한전 관계자들이 밝혔던 변전소 건설의 적합지역은 사람이 살지 않는 시군 경계지역의 산악지역이라는 말과도 일치한다.
특히, 한전은 예비후보지 분석에서도 안성시 금광면 후보지 2곳 모두 765kV신중부변전소가 들어서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1후보지인 금광면 옥정리 산50번지 일원의 지형은 평택-제천고속도로가 주변마을을 차단하며, 야산지로 부지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사도도 양호한 편이며, 평택-제천고속도로 교각 사이로 통과하며 지방도(302호선)에서 변전소 후보지까지 농로 확포장이 필요한 것을 분석했다.
또 제2후보지인 금광면 옥정리 산 74번지 일원은 주변에 폐사찰이 있을 뿐 민가가 없으며, 비교적 경사도 25도 미만이지만 다소 경사가 있는 높은 지형으로 부지여건은 보통으로 평가했다.
안성 이외에 다른 시군의 후보지는 부지 여건은 양호하지만 민가와 농지 등을 일부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진천군의 3곳 후보지의 부지 여건에 대해서는 1곳은 양호, 2곳은 보통을 평가했다.
▶제3후보지인 백곡면 성대리 산 158번지 일원은 완만한 지형으로 부지여건은 양호하지만, 단독가옥 1가구의 이주대책이 필요 ▶제4후보지인 백곡면 성대리 산159번지 일원은 경사가 있는 지형으로 부지여건은 보통 ▶제5후보지인 진천읍 상계리 산45-3번지 일원은 경사가 비교적 높은 편으로 부지여건은 보통이고, 3가구 인접해 있다고 분석했다.
천안시의 2곳의 후보지에 대해 부지여건은 양호하지만 농경지를 포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6후보지인 동남구 동면 송연리 산32-1번지 일원은 완면한 지형으로 부지여건은 양호하지만 부지내 과수원 포함 ▶제7후보지인 동남구 동면 구도리 산35번지 일원은 완면한 지형으로 부지여건은 양호하지만 부지내 농경지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원군의 3곳의 후보지에 대해서는 모두 부지여건은 양호하지만 농경지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8후보지인 오창읍 두릉리 산35번지 일원은 완면한 지형으로 부지여건은 양호하지만 부지내 농경지 포함 ▶제9후보지인 오창읍 후기리 산37번지 일원은 완만한 지형으로 부지여건은 양호하지만 부지내 농경지 일부 포함 ▶제10후보지인 오창읍 기좌리 산121-1번지 일원은 완만한 지형으로 부지여건은 양호하지만 부지내 농경지 일부 포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전이 765kV신중부변전소 후보지 결정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간 가운데 오는 29일 후보지 답사와 시뮬레이션 평가를 통해 후보지를 5곳으로 압축하고, 8월경이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이후 안성시와 시민들의 대응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안성시 765kV신중부변전소 설립 반대 추진 공동위원회는 금광면을 변전소 후보지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10만명 서명운동과 오는 6월 7일 한전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황형규 편집국장 mirhwang7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