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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공도 용두지구 택지개발 ‘축소’ 검토
작성자 : 안성신문 작성일 : 2013-05-27
공도 용두지구 택지개발 ‘축소’ 검토
농업진흥지역 ‘발목’… 복합교육문화센터도 낙관 어려워
박상순 기자
▲ 공도읍 용두리에 추진될 예정이었던 도시개발사업 위치도(붉은 선). 농림축산식품부가 사업지구 내 농업진흥지역 해제에 ‘부동의’를 내리자 안성시가 9만여㎡로 사업규모를 축소해 재협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 안성신문
 
안성시가 공도읍 용두리 일원에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의 규모를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택지개발을 위한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과정에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업부지 내 농업진흥지역 해제에 대해 ‘부동의’가 내려진 것인데, 규모를 줄인다 해도 사업추진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상황이 이러하자 현수동 일원에 추진되는 복합교육문화센터도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공도읍 용두리 220번지 일원 13만 5,734㎡에 총 933억 원(보상비 656억, 공사비 107억, 기타 170억)을 들여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지난해 12월 심의를 요청했다. 전체 부지의 48.4%에 해당하는 6만 5,746㎡에 공동주택 1,200세대를 건축할 방침으로, 계획인구는 3,480명이었다.

하지만 사업부지의 96.7%에 해당하는 13만 1,222㎡가 농업진흥지역으로 개발사업을 위해서는 이의 해제가 필요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 해당부지가 ‘우량농지로서, 보존가치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새 정부 들어 농림축산식품부는 2015년까지 식량자급률을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농업진흥지역 내 운동시설 등 농업생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시설의 신규설치를 제한하는 등 우량농지 전용을 억제하겠다는 기본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부지는 2001년 도시기본계획 수립 시 ‘시가화예정용지’에 포함된 곳으로, 결국 정부의 농업정책 변화에 따라 명암이 갈리는 형국이다.

이에 시는 개발규모를 축소하는 변경안을 마련해 재협의를 요청한다는 계획으로, 결과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신세계 등 공도읍의 개발팽창 여건에 따라 주거수요를 확보하고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자 했지만, 정부방침으로 부동의가 내려진 상황”이라며, “우선적으로 9만여㎡로 규모를 줄여 내달 재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만약 택지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에는 연접부지에 공도주민건강증진센터와 환승주차장만 들어서는 격으로, 일부에서는 개발축이 끊기는 역효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수동 일원의 복합교육문화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 현재까지 부지선정 논란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부지 역시 전체가 농업진흥지역으로, 용도변경 절차에 난관이 예상된다. 이에 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사전 의견조율과정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성시는 현 터미널 북측의 연접부지 35만 745㎡를 대상으로 가사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계획을 잡고, 지난해 2회 추경에서 타당성 검토와 지구지정을 위한 용역비로 4억 원을 확보했으나 장기적인 건설경기 침체 등을 감안해 장기과제로 분류했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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