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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불 탄 코리아냉장, 이달 중 자진철거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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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성신문 |
작성일
: 2013-0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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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 탄 코리아냉장, 이달 중 자진철거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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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2차 피해발생 우려 속 연말까지 공사 이어질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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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순 기자 |
| ▲ 불에 탄 일죽 코리아냉장창고의 철거를 앞두고 지난 2일, 화재현장에서는 고층 전용 철거장비의 시험운전이 있었다. © 안성시 제공 |
지난달 화재원인을 ‘불명’으로 결론내면서 수사가 종결된 일죽면 방초리의 코리아냉장창고 철거작업이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안성시가 대집행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있었으나 업체가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업체와 건축물 철거 및 폐기물 처리방안을 협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리아냉장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3일. 이날 불로 지상4층 1개 동(연면적 5만 465㎡)이 전소했다. 하지만 화재건물에서 보관 중이던 돼지고기 1만 650톤과 참치통조림 등에서 기름이 계속 흘러나와 불길은 40여 일 동안 계속됐다. 소방당국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의 붕괴위험이 있고, 안전진단 결과에서도 현장 진입불가 판정이 내려지자 큰 불길이 잡힌 화재발생 일주일여 뒤 사실상 소방활동을 중단했다. 불은 지난달 중순 완전 진화됐고,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원인을 ‘불명’으로 결론지은 뒤 현장감식 없이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화재발생 70여 일이 되도록 현장은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상황. 전염병 발생 등 주민들의 계속되는 2차 피해를 우려해 건물철거가 결정됐지만, 업체가 비용문제 등을 들어 철거계획을 이행하지 않았던 것. 이 과정에서 업체는 시에 행정대집행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냉장의 화재보험 규모는 500억 원. 하지만 이미 압류, 가압류 금액만도 400억 원 이상으로, 시는 예산확보도 문제지만 행정대집행을 할 경우 이후 채권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을 맞게 됐다. 업체가 추산한 철거비용은 약 54억 원이다.
결국 안성시는 검토했던 행정대집행 방침을 접고, 업체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최종 자진 철거 협의를 이끌어냈다. 시 관계자는 “주 중 건물의 철거를 위한 업체의 인허가 신청이 있을 것”이라며, “15일께부터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업체에는 “이행계획서의 제출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약 3개월여 진행될 예정이나, 시는 연말이 돼야 폐기물 처리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사과정에서는 임대업체와 보험회사 측의 대응도 변수가 되고 있다. 이들은 시가 대집행해 철거를 시행하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업체가 자진 철거하는 데는 피해조사 실시 등을 주장하며 반대입장을 표명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방당국과 경찰, 안성시, 업체 등은 지난 2일 화재현장에서 건축철거를 위한 장비 시험운전을 가졌다.
한편 철거작업이 진행되는 동안도 주민들의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시는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민들의 건강검진, 방역활동, 지하수 수질검사 등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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