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개발처가 충청권 주민들이 사용하는 전기 공급을 위해 건설하는 765kV신중부변전소의 4곳 후보지에 수도권인 안성시 금광면 옥정리 산 74번지를 포함시킨 가운데 오는 18일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성시는 지난 달 7일 한전 본사 앞에서 1,200여명이 시민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갖고, 이후 관계기관 등에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한전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는 원칙적인 답변만을 듣고 있었다.
따라서 오는 18일 765kV신중부변전소 입지선정위원회에서도 지난 5월 29일 4곳의 후보지를 결정한 것처럼 투표로 결정할 경우 대부분이 충청도 인사로 구성돼 있고, 안성시는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고 있어 결국 안성으로 올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입지선정위원회 위원은 총 21명이며 주소지로 구분해 보면 충청권이 13명, 수도권이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안성시는 충청도 주민들을 사용하는 전기 공급을 위해 이미 고삼면에 765kV가 있는 안성에 또 765kV신중부변전소를 건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동안 산림청, 산업통상자원부, 국민권익위원회, 한국전력공사, 감사원 등에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옥정리 산 74번지는 경사도가 25도 이상으로 산지전용 허가가 되지 않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산림청은 “한전에서 결정하는 것이므로 권한이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으며, 국민권익위원회는 한전으로 서류를 이첩했고, 한국전력공사는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적의 입지를 결정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또 국민권익위원회와 감사원은 답변 조차 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개발처는 황은성 시장이 지난 7일 집회 당시 한전 관계자 면담에서 한전이 의뢰해 전문 용역기관에서 선정한 5곳의 후보지(안성시의 후보지는 제외)관련 보고서를 달라는 요청까지 무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태원 안성시 신중부변전소 설치반대 추진 위원장은 “변전소 부지는 합리적이고 적합한 부지로 결정되어야 한다.
안성시의 후보지는 전문 용역기관에서 검토한 결과 제외돼 변전소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기관의 의견이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안성시 금광면으로 결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미 17일부터 25일까지 한전 본사 앞에 집회 신고를 해 놓았으며, 18일 입지선정위원회가 열리는 날에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황형규 편집국장 mirhwang7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