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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로컬푸드 운영 3개월… ‘발전방안 간담회’ 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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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권용일 |
작성일
: 2013-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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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푸드 운영 3개월… ‘발전방안 간담회’ 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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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품목 생산체계 확보와 운영조직 강화가 열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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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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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시청 2층 회의실에서는 로컬푸드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새벽시장에 이어 직매장을 개설하며 지역농업의 선순환구조 창출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는 로컬푸드 운동의 지난 운영과정을 되돌아보고 문제점을 도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안성농업인직거래시장운영협의회, 로컬푸드 작목반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 ▲ 지난 14일, 시청 2층 회의실에서는 ‘로컬푸드 발전방안 간담회’가 열렸다. © 안성신문 | |
안성에서는 지난 5월부터 아양주공아파트 뒤 아양로변에 농업인 직거래 새벽시장이 매일 서고 있다. 대덕농협 하나로마트 내에는 안성로컬푸드 직매장이 마련돼 지난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지금은 이같은 두 가지 유형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공공급식과 제철 꾸러미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 모두가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소비자들은 유통 거품을 뺀 싼 가격에 신선도 높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이를 공급하는 생산자들 역시 안정된 소득을 보장받게 된다. 즉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모델로, 안성시와 참여농가들은 고객맞춤형 다품목 공급체계를 갖추고 무엇보다 먹거리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참석자들은 로컬푸드가 고령농과 중·소농을 위한 농정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데 기대감을 표하고, 성공적인 안착을 다짐했다. 3개월여의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도 꼼꼼하게 짚으며 개선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이관호(서운면 로컬푸드 작목반) 씨는 먼저, 운영원칙이 무너지는 사례를 꼽았다. 그는 작목반에도 참여하지 않는 일부 농가가 타 지역의 농산물을 출하하는 행위가 있었음을 전하며, 원칙에 따라 징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새벽시장과 직매장의 운영주체를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으며, 안성시와의 관계 재정립도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로컬푸드의 발전을 위해서는 “참여농가의 확대와 제철 농산물을 다양화하는 생산체계의 마련이 중요한데 이를 위한 연계망 확보에 지역농협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로컬푸드가 궁극적으로는 친환경 농산물 공급에 목표를 두어야겠지만, 안성시가 사전 지침도 주지 않은 채 (관련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준비되지 않은 농가들에 큰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도 했다. 농산물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사전에 지침을 마련해 제공하고, 여건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이다.
가공식품의 판매문제도 제기됐다. 식품위생법상 집에서 만든 장류나 두부 등의 판매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있는 것인데, 서영심(금광면 로컬푸드 작목반) 씨는 면 단위로 특화한 가공식품 생산이나 가내수공업을 양성화하는 방안의 검토를 주문했다. 이밖에 이재성(가톨릭농민회 사무국장) 씨는 “다품목 양성을 위한 농기센터의 체계적인 기술적 지원”을, 임웅재(농촌지도자연합회 회장) 씨는 “안성시의 로컬푸드 전담팀 구성 검토”를 요구했다.
조현선(고삼농협) 조합장도 나서 “운영 3개월을 맞은 로컬푸드가 사회적 동의를 얻으며 우리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2015년까지 새로운 활력을 일으키는 의미의 ‘운동’으로 지평을 넓히고, 2016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화의 시스템을 갖춰나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산야초 등 채취산업의 활성화 조건도 갖춰진 만큼 품목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하고, 무엇보다 협의회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양철규(대덕농협) 조합장은 직매장 운영 뒤 “1일 400여 명의 고객이 늘어나고 농축산물 매출만 평균 1,070만 원 정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긍정적인 지표가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제한품목 출하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연중 소포장 다품목의 공급 시스템을 갖추면 내실 있는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자리를 함께한 황은성 시장은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시행과 관련, 품목별 지침서를 만들어 제공할 것과 ▲타 지역 농산물 출하 행위에 대해서는 사실확인 즉시 등록회원 제명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벽시장은 관 주도가 아닌 협의회 중심의 운영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타당하며, 그런 의미에서 ▲다품목화를 위한 생산주체들의 활발한 제안도 당부했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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