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집회 모습.
국가정보원 대선개입에 대한 촛불 문화제와 규탄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서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던 안성 시민 4명이 연행되어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과 도로 교통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시민들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최한 ‘광복 68주년 기념 8.15 평화통일대회’와 '남북관계 파탄, 민주주의 파탄, 박근혜 정부 규탄 국민대행진'에 참석해 “국정원 해체” “박근혜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 물대포가 등장하며 강경진압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300여명의 시민이 경찰에 연행되었는데 이들 중 김익영 통합진보당 안성지역위원장, 이효진, 김지은, 김보민씨 등 안성 시민 4명도 포함된 것이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집회에는 안성에서 약 40명의 시민이 참여했고, 이들중 4명이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인근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다가 연행되었다고 한다.
연행과정에서 시민 한사람에게 4명의 경찰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안성시민 4명은 모두 찰과상 등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경찰에 연행된 후 불구속 기소된 후 17일 12시경 풀려난 김익영 위원장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시민이 나서서 바로 잡아야 하는 문제다. 두 번 세 번 잡혀가는 일이 있어도 안성시민과 함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성에서는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광신로터리에서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안성시국회의’ 주관으로 거리 서명운동이 펼쳐졌다.
지난달 19일 이후 매주 금요일 전개되는 거리 서명운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계획이다.
봉원학 취재부장 bwh5722@kg21.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