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산면 복합관광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서해종합건설 이영환 상무.

또 사업자인 서해종합건설은 현재 사업부지 146만8,000㎡(약 44만평) 가운데 매입하지 못한 부지 약 10%에 대해 수용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와 안성시가 지난 14일 경기도청에서 죽산면 당목리 산53번지 일원에 44만평 부지에 7,000여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체험형 복합관광·레저단지 조성과 관련한 MOU를 체결한 가운데 지난 21일에는 죽산성당 다목적실에서 대규모 복합관광레저단지 유치와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주민 설명회에는 300여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며, 이영환 서해종합건설 상무가 죽산면 복합관광레저단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이영환 상무는 주민들이 MOU를 체결하고 사업이 흐지부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듯 “현재 약 600억원을 투자해 사업부지 44만평 가운데 39만8,000평을 매입했다. 일부에서 MOU 체결이후 사업이 흐지부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데 확실히 관광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 사업비는 약 6,600억원이며, 외국 자본(중국 심양 만순달그룹) 3,0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서해종합건설이 전액 부담한다. 2014년까지 사업신청서를 접수하면 2년 정도 인허가 기간을 거쳐 2017년까지 힐링센터와 체육시설인 골프장을 건설하고, 2단계와 3단계는 2023년까지 나머지 사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죽산면 대규모 복합관광레저단지에 들어서는 시설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9홀 골프장과 힐링센터 이외에도 팜랜드, 캠핑장, 익스트림스포츠, 호수공원, 콘도, 컨벤션센터, 연수원, 병원, 시니어타운, 치유의 숲, 워터파크, 자연휴양림, 가든벨리, 상업시설 등 약 18개 시설이 계획되어 있다고 설명하며 “남이섬이 15만평인데 연간 250여만명이 방문하는데 약 3배인 45만평의 죽산 복합관광레저단지가 들어서면 연간 250만명이상 500만명까지 방문하면 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죽산면 당목리에 들어서는 복합관광레저단지가 제대로 추진이 될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주민은 “MOU만 체결하고 제대로 시행되는 것은 몇 개 안된다. 안성시나 경기도에서 이행보증이 돼 있는 것이냐? 난개발이 돼서 지역만 어지럽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선거 때가 돼서 이런 것은 아닌지?”라며 “땅을 매입한지 오래됐는데 외자 유치를 통해 (규제를) 헐겁게 풀려는 것은 아닌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이영환 상무는 “제주도에도에서 외자를 유치해 골프장, 대규모 콘도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3단계가 완성단계다. 만순달그룹은 심양에서 재무제표 1위의 기업이다”면서 “여러분이 열의만 있으면 경기도지사도 인허가를 빨리 해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역파급효과에 대해서도 “3단계 공사까지 1만500명이 필요하며, 상주 인원은 200명이다”고 설명했다.

또 한 주민은 서해종합건설이 매입하지 못한 부지에 대해 “약 10가구 정도가 있는데, 주민들이 불안해한다. 수용이 되느냐”고 질문하자, 이영환 상무는 “유보지로 남겨둘 계획이다. 시세에 맞게 매각하면 매입할 계획이다.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한 주민은 복합관광단지 진입로가 당목리 주위에 꼭 설치가 되어 죽산면 주민들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서해종합건설측은 “2곳의 진출입로가 있는데, 진입로 문제는 이후 서울지방국도관리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죽산면 주민이 복합관광단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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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