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순 기자

 
금광면 금광저수지에 태양의 위치를 추적하며 발전효율을 극대화한 ‘수상회전식 태양광발전소’가 준공됐다. 부지확보 부담 없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추세이긴 하나 물 위에 뜬 채로 태양이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집열판이 움직이는 ‘회전식’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와 ㈜솔키스는 지난 25일 시간당 465㎾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수상회전식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태양광 전지판 설치면적은 8천여㎡이다. 국내 기술을 개발한 ㈜솔키스가 농어촌공사와 20년의 공유수면 임대계약을 체결, 18억 6천만원을 투입해 설치했다. 하루 2천여㎾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이는 “200여 가구가 1년 사용할 수 있는 양이자 약 350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가 있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집광판이 고정돼 있는 그간의 방식과는 달리 수상회전식 태양광발전소는 물에 뜬 채로 태양이 움직이는 위치에 따라 집광판이 회전하고, 발전소 가장자리에는 분수가 설치돼 모듈온도를 낮출 수 있어 효율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수생태계와 수질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농어촌공사 안성지사 관계자는 “너무 앞서나가는 고민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에 설치된 발전소는 회전식으로 방식이 바뀌었을 뿐 그동안 전국적으로 가동돼온 수상 태양광발전소 중 우려하는 문제가 빚어진 곳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시설이 설치된 면적은 금광저수지 전체의 0.5~0.6%에 불과하고, 물고기 서식처의 안전성을 고려해 물풀을 설치한 상태”라며, “발전소 가장자리의 분수가 계속 분사되기 때문에 인공구조물로 인한 수질오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임대료는 유지관리사업비로 재투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 한국농어촌공사 이상무 사장은 기념사에서 “농업기반시설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가치 창조적인 일”임을 강조하며, “2016년까지 태양광, 풍력, 소수력 등 83개의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역에서는 덕산저수지에도 금광저수지와 같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 중으로, 9월 말 준공이 예정됐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