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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원정공 노동조합이 지난 24일 안성시내에서 집회를 가졌다. |
안성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덕면에 위치한 두원정공 노사가 지난 26일 17차 단체협상을 통해 회사측이 그동안 주장해온 ▶기존 단협 45개항 수정 ▶임단협 3년간 경영진에 위임 ▶노사평화선언 등 주요 요구안을 모두 철회하고 26일 24시로 예정됐던 직장폐쇄 계획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회사의 경영위기와 관련해 노사간에 의견 차이를 보이며 극한대립으로 치닫던 두원정공 노사분쟁이 한고비를 넘기고 원점에서 노사협상을 벌이게 되어 앞으로 노사가 어떤 합의를 이루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원정공 노사는 올해 1월 연월차수당 지급시기를 둘러싸고 분쟁이 시작되어 회사측은 노동조합 위원장을 해고하고 단체협상과정에서도 의견대립이 계속되어 대립해왔다.
회사측은 회사가 경영이 어렵다면서 이러한 경영위기의 원인은 노동조합의 경영관여와 비협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노동조합이 회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폐업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경영이 어려운 것은 그동안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은 경영진의 무책임과 무능력 때문이며, 폐업 운운하는 것은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꼼수라고 수장하며 부분파업 등을 벌이며 대립해왔다.
이러한 두원정공 노사간의 대립은 지난 23일 경영진이 ▶26일 24시를 기해 직장폐쇄를 하겠다 고 노동조합에 통보하고 이에 대응해 노동조합이 지난 24일 12년 만에 안성시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여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오전에 열린 단체협상을 통해 회사측이 그동안 요구해온 주요 요구사항들을 철회함으로써 우려되었던 파국은 면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아직까지도 “오는 10월 2일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의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폐업을 포함한 앞으로의 진로를 논의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노동조합도 “이제 협상이 원점에서 재시작되는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노사양측이 벌이게 될 노사협상의 내용과 오는 10월 2일 있을 두원정공 주주총회 결과, 그리고 안성시민들의 여론에 따라 진로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0면)
봉원학 기자 bwh5722@kg21.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