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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인천일보 |
작성일
: 2014-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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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불당하수종말처리장이 수년동안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를 상습적으로 무단방류해 상수도보호구역인 안성천의 수질을 오염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인근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8월 한 달간 현장을 지켜본 결과 최종 방류구에서는 처리시설을 거쳐 정상적으로 방류되고 있었으나 처리장에서 100m 정도 떨어진 비밀오수관에서는 가정오폐수와 슬러지가 정화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무단방류 되고 있었다. <사진>
또한 오수관주변에는 장시간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슬러지와 여성용품(생리대)이 널려 있고 악취까지 진동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게다가 무단방류된 폐수는 평택시민들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는 유천취수장으로 유입되고 있어 자칫 식수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전부터 시와 관리업체는 우수기에 처리용량을 초과해 유입되는 경우에만 어쩔수 없이 방류하고 있지만 평상시에는 처리과정을 거쳐 방류하고 있다고 해명해왔다. 그러나 취재결과 우수기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오폐수가 무단으로 방류되고 있었고, 증거자료를 내밀자 시와 업체측은 무단방류사실을 시인했다.
업체 관계자는 "불당하수종말처리장 일일처리량은 1만t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오폐수가 유입되고 있어 어쩔수 없이 정화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방류하고 있다"며 "그러나 1만t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처리과정을 거쳐 방류하고 있고 시에 증설요청을 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불당하수종말처리장 6000t 증설에 대해 설계를 마친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최대한 빨리 예산을 확보해 증설하는 것 이외는 별 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인근주민 이모(45)씨는 "몇 년전부터 공도읍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불당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용량을 초과한 상태"라며 "현재 불당하수종말처리장 일일유입량이 1만2000~1만5000t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이를 알면서도 대책을 세우기 커녕 오히려 관리업체의 폐수무단방류를 용인해 준 만큼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한강환경유역청과 수사기관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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