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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원정공 회사의 직장폐쇄가 단행된 후인 17일 아침 출근길에 나선 조합원들이 회사의 직장폐쇄 공고문과 노동조합의 지침을 읽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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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3년 직장폐쇄를 한데 이어 21년만의 일이다.
지난 달 26일 회사측이 그동안 요구했던 노사협약 개정안 철회 등을 통해 진정되는 듯했던 노사 간의 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어 지역사회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두원정공 경영진은 지난 16일 오후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에 직장폐쇄 신고와 함께 사업장에도 직장폐쇄를 공고했다.
직장폐쇄 공고 내용은 ▶파업 중인 두원정공 노동조합 전체 조합원의 사업장 출입금지와 ▶파업 참가중인 조합원의 노무수령 거부 및 임금지급 중지다.
회사측은 “지난달 18일 이후로 노동조합의 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해 생산량이 거의 없었다. 회사에서는 지난 14일 노사협상에서 노조위원장에 대한 해고철회, 노조간부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 철회, 고소고발 취하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노동조합에서는 먼저 생산을 재개하자는 회사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방어적 차원에서 직장폐쇄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에서는 “회사측의 갑작스러운 직장폐쇄가 이해되지 않는다. 노동조합에서는 지난 14일 생산재개를 준비해 자발적으로 생산현장의 설비들을 점검했다. 그런데 회사측은 이번 노사분쟁의 원인인 체불임금을 지급하지도 않은 채 무조건 생산에 복귀할 것을 주장하다가 갑자기 직장폐쇄를 했다. 오히려 회사가 현장이 정상화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두원정공 회사측 관계자는 “조합원이 회사에 들어오지 못하게 용역 등 물리력을 동원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다만 무단으로 사업장에 들어올 경우 법대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두원정공 노동조합에서도 “소식을 들은 16일 저녁부터 노동조합 집행부는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또 조합원들도 17일 정상 출근하고 있다. 회사측의 움직임에 맞서 노동조합도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측도 용역 등을 동원해 조합원의 회사출입을 막는 등 극한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고, 노조측도 생산현장에 들어가지 않는 등 불필요하게 사측을 자극하는 행위는 자제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등 노사양측 모두 극한대결은 피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두원정공은 올해 초부터 노사간 분쟁이 진행되어왔으며 회사측은 지난 9월 23일에 9월 26일 24시부로 직장폐쇄를 하겠다고 노동조합에 통보했다가 당일 아침 철회한바 있다.
또한, 지난 2일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진로와 관련해 “회사 해산의 건”이 상정되었으나 부결되기도 했었다.
봉원학 기자 bwh5722@kg21.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