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결과는 정보공개센터(센터장 하승수)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운영하는 <토양지하수 정보시스템>(http://sgis.nier.go.kr)을 통해 분석해 공개한 ‘2010년 하반기 골프장 농약 사용량 자료’에 발표된 것이다.

골프장은 기본적으로 잔디를 식재해 가꾸어야 하는 곳으로 전국적으로 400여개 가까이 된다.

그러나 이들 골프장에서 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농약의 사용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이에 따라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으로 인해 안성 자연부락에서 주로 사용하는 지하수들이 언제 어떻게 오염될지 모르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토양지하수 정보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전국의 전체 골프장은 396개이다. 정보공개센터는 396개 골프장의 농약 사용정보 중에서 농약사용면적대비 농약성분량과 실물량을 기준으로 분류를 했다.

이 결과 농약사용면적 대비 농약 사용 실물량과 성분량 기준 가장 많은 농약을 사용한 곳은 강원도 속초시 영랑호CC로, 농약사용면적대비 약 64.03 Kg/h를 사용했고, 강원도 평균 사용량은 9.6Kg/h 였다. 성분량은 약 18.35 Kg/h 이다.

그 뒤는 경남 남해군의 힐튼남해CC가 농약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농약사용면적대비 약 54.7Kg/h를 사용했다. 전국 평균 농약사용면적대비 사용량이 11.68Kg/h라는 것을 감안하면 각각 거의 6배와 5배에 육박하는 농약을 사용한 셈이다.

안성을 살펴보면 공개된 10곳의 골프장 중에서 양성 웨스트파인 골프장이 17.3kg/ha로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그 뒤를 양성 파인크리크CC(12.7kg/ha), 서운 윈체스터CC(9.9kg/ha)가 기록했다.

반면 가장 적은 농약을 사용한 골프장은 죽산의 안성CC로 2.6kg/ha를 사용해 웨스트파인 골프장의 20% 수준의 농약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관계자는 “골프장이 환경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공사단계부터 시작된다. 이후에도 많은 환경파괴가 있지만 농약사용량 문제는 사람의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이다”며 “특히 자연부락의 식수로 사용되는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현재 안성시의 상황에 더해 골프장의 농약으로 인한 오염까지 더해진다면 엄청난 재앙이 생길 수 있다. 하루 빨리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희영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