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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2억 원 들인 보도 2년여 만에 다시 원상복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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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성신문 |
작성일
: 2012-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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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억 원 들인 보도 2년여 만에 다시 원상복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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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시, 코스모스아파트-중앙로 간 보도 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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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순 기자 | |
| ▲ 주민제안 사업으로 정비되었던 중앙로(국민은행 앞)-코스모스아파트 간의 도로가 준공 2년여 만에 원상복구가 결정돼 공사가 진행 중이다. © 안성신문 | 안성시가 안락한 보행환경 조성을 명목으로 2년여 전에 설치된 보도를 다시 엎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보도이기는 하나 결과적으로 예산낭비만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안성시 창전동과 영동 일원으로, 코스모스아파트에서 중앙로(국민은행 앞)를 연결하는 328m 구간이다. 이곳은 2009년 국토해양부로부터 안성1동이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마을’로 선정되면서 ‘걸어가는 영동, 아름다운 보행로 만들기’ 사업이 시행된 바 있다. 국비 1억 원에 시비 1억 원이 보태져 총 2억 원의 사업비가 투여되었고, 이 중 도로공사에만 순예산 1억여 원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해당 구간은 사업이 종료된 후 곡선을 유지한 차도와 보도를 구분하기 위해 설치한 볼라드(차량진입 억제용 말뚝)가 수시로 파손되는 일이 이어져 오히려 보행환경을 저해한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에 시는 올해 초 1천여 만을 들여 우레탄 소재의 볼라드를 돌 볼라드로 교체했다. 그런데 볼라드 재시공에 앞선 지난해 10월, 경기도는 교통약자들을 위해 부적합한 안전시설물에 대한 일괄 정비를 추진한다며, 일선 지자체에 볼라드의 철거 등을 조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결국 안성시는 경기도의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담당 공무원은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러하자 시는 개선사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해당지역 일원의 주민의견을 수렴해 차도와 보도에 대한 원상복구를 결정, 시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당초 시는 올해 본예산에 ‘보도설치 및 정비공사’를 위한 11개소 사업에 총 33억 5천여만 원을 편성했고, 이 가운데 안성시보건소-도기삼거리 간 보도설치 대신 이번 코스모스아파트-중앙로 간 사업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사업구간의 변경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건소 앞 보도설치의 경우, 현재 시민회관 등의 이전이 예정돼 있어 중복투자의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해당 구간의 보도사업에는 총 1억 330만 원이 투여되며, 9월 20일께 준공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당왕동의 이모 씨는 “국·도비만 따오는 게 능사가 아니다. 안성시에서 대응예산을 들일 수밖에 없는데 그만큼 필요성을 사전에 충분히 판단하고, 사후관리까지 판단한 중·장기적인 안목의 시공이 이뤄지는 게 상식적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신소현동의 황모 씨는 “걷고 싶은 거리, 명품 거리 하면서 안성시가 시내도로 곳곳에 세금을 쏟아 붓고 있다”면서, “보도를 깔고 엎는 예산만 줄여도 중·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시기를 최소 1년은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는 보행안전을 위해 국민은행-구포동성당(380m) 구간에도 9천만 원을 들여 보도를 설치하기로 하고 현재 실시설계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구간은 상·하수도 사업이 진행될 예정으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상·하수 공사기간에 따라 사업구간의 보도 설치는 올해를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구포동성당에서 코스모스아파트까지의 일방통행로에는 1.5m의 연계성을 확보한 보도가 설치된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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