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시설관리공단이 그동안 직원 채용을‘제멋대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안성시 감사법무담당관(담당관 홍현식)이 지난 6월18일부터 6월 25일까지 실시한 정기종합감사 결과 밝혀진 것이다.
감사법무담당관의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은 상근직 직원을 특별 채용하면서 인사심사위원의 처남을 일용직으로 특별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설관리공단 전 직원이 심사위원회의 심의위원으로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의 처남이 일용직으로 특별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알선 및 청탁 등 인사특혜의 개연성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처남을 특별 채용해 문제가 된 것이다.
그리고 상근직 직원 채용에서도 특정인에게 시설관리공단 업무에 불필요한 자격증에 가산점을 부여해 점수를 올려주는 방식으로 합격시킨 사실이 밝혀졌다.
상근직 채용에 따른 서류심사를 하면서 특정인에게 시설관리공단에서 불필요한 자격증에 점수를 부여해 1차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어야 할 부적격자를 최종 합격자로 결정한 것이다. 또 심사서류를 보면 채점표의 일부가 연필로 기재하거나 자필서명을 하지 않아 실제로 임의 기재, 점수 수정 등을 했는지 알 수 없도록 해 시험의 공정성과 객관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직원에 대한 징계 역시도 봐주기식 징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안성시 시설관리공단 상근인력 관리규정 시행 내규’에 따르면 강간.강제 추행 등 행위는 해고, 절도는 정직 1개월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관리공단 직원 등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는 준강간, 절도 등의 범죄사실이 있는 직원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자료 없이 이 직원의 진술만을 모두 사실로 인정해 중징계 사항을 경징계인 ‘감급’으로 의결했다.
또 지인을 시설관리공단의 환경미화원으로 취업시켜달라며 금품을 제공해 기소유예를 받은 직원에 대해서는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중징계 사안을 ‘경고’로만 처분하고, 경징계 사안에 대해서도 ‘경고’로만 처분하는 등 솜방망이식 징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수거물품 판매 계약과 관련해서도 사전에 견적서를 여러 군데서 받아야 하며 품목을 나누어 계약을 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정업체로부터 견적서만 받고 계약을 체결했다. 또 수거물품 판매 대금을 받지 못했으면서도 제때 압류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해 수억의 재정수입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안성시시설관리공단 종합감사에 시민감사관으로는 권용일 안성시민연대 대표가 참여했다.
권용일 시민감사관은 ▶직원의 국내외 연수시 1인 견적으로 수년간 특정여행사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있는 바 2인 이상의 견적을 비교한 후 업체를 선정 ▶안성시로부터 위탁받은 물품에 대한 재물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철저한 재물조사 요구 ▶안성3.1운동기념관과 안성맞춤박물관의 순수익이 수백만원에 불과해 시설의 활성화를 위해 시설의 무료개방 방안 모색 등을 지적했다.
황형규 편집국장 mirhwang7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