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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기자수첩>안성시, 절전운동에 역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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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성뉴스24 |
작성일
: 2013-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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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산로터리의 새벽모습 ⓒ안성뉴스24 | 건국 이래 블랙아웃을 대비한 ‘정전위기 대응훈련’이 실시되는 등, 범 국가 적인 절전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요즘 안성시는 절전운동에 역행하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해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봉산로터리에 설치된 성탄절트리가 지금까지 치워지지 않고 계속 불을 밝히고 있어 타 도시와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아름다운(?)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또, 석정동 로터리의 대형전광판은 밤을 꼬박 지새우며 시정을 홍보하고 있다.
그 것 뿐인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 중앙로와 장기로의 가로등도 연신 화려한 색깔을 바꿔가며 밤새워 도로를 지키고 있다. 아무리 최고의 절전효과를 가졌다는 LED타입이고 아름다운 컬러감으로 도시를 밝힌다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쓸데없는 곳에 전기를 소모하려는 걸까?
용인에서 안성의 거래처에 방문차 왔다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필자에게 안성시의 재정자립도를 묻는다. “용인은 수조원에 달하는 예산으로 시정을 운영하지만 안성보다 못한 것 같다,(비웃음 생략)안성으로 이사 올까”라며 비아냥거린다.
엄청 기분이 상했다. 어느 지자체가 됐던 재정(예산)은 늘 부족하다. 작은 것 하나부터 절약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지만 안성시는 먼 나라 이야기다.
더 웃기는 것은, 시 청사 내에는 실내온도를 일정온도로 설정, 이곳저곳에서 추워서 일을 못하겠다는 푸념을 하며 근무를 하는 한편, 시내 곳곳에서는 불필요한 전기가 밤새워 새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표리부동‘表裏不同’(겉과 속이 다름)이다.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에서 몸부림을 치는 순간 다른 한편에선 불필요한 전력을 낭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직은 ‘전력위기’나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이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난1월10일 실시된 20분간의 ‘정전위기 대응훈련’으로 약 770만kW의 전력 절감을 실현했다. 지난여름 훈련 때 절감한 550만kW보다 220만kW나 더 많은 규모다. 이는 100만kW급 원전 약 8기에 해당하는 양이다. 산업계와 국민들이 전기절약에 조금씩만 힘을 보태면 동계전력난 극복은 물론 국가에너지절약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물론, 공공기관이나 산업체 노력만으로는 분명 한계는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해 시도는 해야한다. 전력부족 현상이 당분간 연중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민의식 변화를 통한 ‘절전 생활화’만이 원활한 동계 전력수급을 위한 첫 번째 해결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울러 안성시도 불요불급한 곳의 전기소비를 줄이고, 타이머를 이용한 한시적 실행방법을 적용해 충분한 절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절전, 안성시의 의지만 남아있다.
< 저작권자 © 안성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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