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가 보도블럭 공사를 했지만 차도와 높아가 같아 차량들이 주차하고 있다.
안성시가 사전에 시민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우왕좌왕하는 행정으로 인해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안성시는 지난해 백성초 인근에 시민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보도블럭을 설치하면서 인근 상인 등 주차할 공간이 필요한 시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보도블럭에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차도와 같은 높이로 낮게 건설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보도블럭이 설치됐지만 차량이 주차돼 오히려 시민들은 위험하게 차도로 걸어다녀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는 본지를 비롯해 시민감사관, 안성시의회 등에서도 지적됐지만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어 안성시민연대(대표 권용일.강병권)가 지난 18일 문제를 지적하며, 보도가 시민들이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도로로 바로잡아지지 않을 경우 담당자에 대한 법적처분을 구하겠다고 공문을 안성시로 발송했다.
안성시민연대는 지난 18일 공문을 통해 “이해당사자의 민원을 이유로 학원차량이 주차할 수 있도록 (보도블럭을)을 낮춤 시공했다. 도로에 설치되는 보행로는 기본적으로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해당사자의 편의만을 배려한 불법적인 보도설치를 통해 세금낭비는 물론 등학굣길 학생과 시민 안전에 해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면서 “문제구간은 관찰결과 안성시의 잘못된 행정행위와 안이한 대처로 인한 불법주정차와 학원 앞 구간 무단점유로 인해 시민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잘못된 보도 설치를 바로잡기를 촉구하며 향후 납득할만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담당자에 대한 법적처분을 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안성시는 “현재 학원과 거주민들을 상대로 협의 중에 있다. 상호가 수용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 중에 있다. 개선안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 불법주차 방지 시설물을 설치하여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고 밝혀 이후 안성시의 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인근의 한 시민은 “보도블럭을 설치할 때 안성시가 인근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진행에 문제가 커졌다.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없어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주차장 문제부터 해결한 후 인근 시민들과 협의해 공사를 하는 것이 순서였다”면서 “보도블럭 공사는 인근 상인들도 나중에야 알고 문제를 제기해 보도블럭을 낮춰 시공했다. 근본적인 주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계속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안성시가 해야 할 필요가 없는 공사를 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시민은 “안성시가 보도블럭을 설치했으면 인도로 사용해야 하는데, 민원이 들어온다고 주차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시민들과 충분한 협의도 하지 않고, 이 민원이 들어오면 이렇게 하고, 저 민원이 들어오면 저렇게 하는 우왕좌왕하는 행정이 근본적인 문제다”고 꼬집었다.
황형규 편집국장 mirhwang7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