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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안성 신중부변전소 건설 반대 열기 확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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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성신문 |
작성일
: 2013-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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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 신중부변전소 건설 반대 열기 확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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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 “꼭 필요한 전력설비, 올 하반기 최종후보지 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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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순 기자 |
| ▲ 한전 대전충남개발처가 765㎸ 신중부변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금광면 일원을 예비후보지로 검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해당지역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며 반대운동을 본격화했다. © 안성신문 |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765㎸ 신중부변전소 건설사업과 관련, 금광면 일원이 예비후보지로 검토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다른 후보지역과는 달리 안성의 경우, 이같은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가 안이한 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개발처는 오는 2017년 6월까지 765㎸ 신중부변전소 및 관련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충남 서해안권의 대단위 발전 전력을 765㎸ 송전선로에서 분기, 중부권에 직접 전력을 공급해 취약 전력계통을 보강하고 전력수급을 안정화하는 게 사업의 기본 목적이다. 즉 서해안에서 발전한 전력을 765㎸ 송전선로를 통해 먼저 수도권에 공급한 뒤 다시 우회해 345㎸ 송전선로로 중부권에 재분배해온 그동안의 방식은 비효율적이어서 중부권으로 직접 공급하는 전력설비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에 한전은 지난해 5월, 765㎸ 신서산-신안성변전소 간과 345㎸ 서안성-신진천변전소 간의 송전선로 연계 계획을 공식화하고 해당 송전선로를 경과하는 안성시 등 4개 지자체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후보지역은 안성, 충남 천안, 충북 진천과 청원이다.
그리고 지난달 27일, 한전은 4개 시·군의 의회 의원과 주민대표, 관련 공무원을 포함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는 수개월 간 반대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진천군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안성에서는 신동례 시의원, 박운용 금광면이장단협의회장, 김경재 안성시 지역경제과장이 함께했다.
이로부터 5일 뒤인 지난 4일, 금광면사무소에서 ‘입지선정위원회 착수회의 참석결과 보고회’가 있었다. 예비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금광면 이장단 등 해당지역 주민들이 이번 사업을 처음으로 공식 보고받는 자리였다. 이번 사업추진에 대해 한전이 안성시에 공문을 보낸 지 10개월 만이다. 이에 이날 자리에서는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정보조차 주지 않은 안성시에 대한 질타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4~5월께 예비후보지 5곳으로 압축될 듯
한전은 이번 송변전 전력설비를 갖추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예비후보지 12곳을 도출했다. 4개 지자체별로 3곳의 예비후보지를 예상한 것으로, 안성에서는 3곳 모두 금광면 일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전 대전충남개발처 송변전개발팀 관계자는 “12곳의 예비후보지는 건설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밑그림으로 그린 선로 구성도(안)일뿐 아무것도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이후 후보지역의 범위와 예비후보지 선정 등은 모두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우선적으로 후보지 결정을 위한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후보지역을 먼저 정한 다음 예비후보지를 압축해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오는 8월께에는 최적부지 한 곳을 추천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비후보지 10~15곳을 먼저 선정해 이를 5곳으로 압축한 뒤, 기술상의 검토를 거친 다음 최종 1곳의 부지를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하게 되면 한전에서 주민설명회 개최와 세부적인 조사 후 입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같은 관계자는 이번 765㎸ 신중부변전소와 관련, “정부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송전시설 확충기준에 따라 한전이 장기 송전선 설립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중부권에 연계된 345㎸ 송전선로가 고장이 나면 약 30만㎾의 부하차단이 필요해 10만 호 주택(세대당 3㎾ 기준)의 정전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전력설비”라고 강조했다. 또 “전력설비는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하고, 주거지와 문화재, 종교시설 등과의 이격거리 등 관련법에 저촉되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며, 때문에 “보통 산악지대에 위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알려진 충북 진천군 백곡면은 “765㎸와 345㎸ 송전선로의 교차점으로 경제성 등에서는 타당할 수 있으나 면소재지에 위치해 기본적으로 제외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최대 수혜지역은 충청권, 입지는 안성? “안될 일”
이에 각 후보지역마다 주민들의 반대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전은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입지선정위원회 운영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전의 계획대로라면 오는 4~5월에는 후보지역 선정과 예비후보지를 5곳으로 압축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러하자 지난 4일 열린 보고회 이후 금광면 주민들도 반대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50여 명의 기관·단체장들로 대책위를 구성하고, 시내 곳곳에 플래카드를 걸어 반대의지를 표명하며 이장단협의회 등을 통해 서명운동도 펼치고 있다.
금광면발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이한성 대책위원장은 “지역에 건설된 변전소만 이미 5개다. 고삼에 설치된 전력수송량이 가장 많은 765㎸ 변전소를 또 하나 세우겠다는 것인데 가당키나 한 얘기”냐고 반문했다. “자연경관 훼손과 재산상 피해는 물론 주민들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변전소를 청정지역인 금광면에 건설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로,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막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 건설사업을 경인건설단도 아닌 대전충남개발처가 진행하는 데다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전력 과부하를 커버하기 위한 대책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은 더 거세다. 대천동의 김모 씨는 “최대의 수혜처가 충청권이 될 텐데 입지를 안성에 예정했다는 자체가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며, “더 늦기 전 시민과 행정기관, 정치인이 하나가 되어 더 이상의 변전소 건립이 없도록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피시설인 변전소의 건설계획이 통보됐으면 안성시는 우선적으로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공론화하는 게 기본책무가 아니냐”면서, “대체 1년여가 되도록 뒷짐만 지고 있던 행정기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관련법의 검토 등을 통해 현재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안성에는 고삼면 쌍지리에 765㎸, 양성면 장서리에 345㎸, 삼죽면 용설리와 제1공단, 제3공단 내에 154㎸ 등 총 5개소의 변전소가 있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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