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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성신문 |
작성일
: 2013-0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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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힐골프장 첫 제동…
시의회 의견청취 ‘보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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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뒤집는 듯한 계획변경, 믿을 수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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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순 기자 |
| ▲ 양성면 미산리 일원에 추진될 예정인 ‘안성아덴힐컨트리클럽’ 사업대상지 현황사진. © 안성신문 |
안성시의회가 양성면 미산리의 아덴힐골프장 조성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입안변경안 의회 의견 청취의 건’을 최종 보류하면서 첫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번 임시회 회기 동안 안건의 처리를 위해 두 차례의 검토 논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다음 회기까지 보류를 결정했다.
27일 열린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산업건설위원회 이수영 위원장은 “(아덴힐골프장 조성을 위한 관개용수 확보와 관련해) 자료를 요구했으나 일주일이 넘도록 제출되지 않아 충분한 검토가 어려워 보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민원이 계속 발생하는 골프장 건설에 대해서는 단 한 명의 시민이라도 이의제기가 있을 경우, 현장점검 등을 통해 보다 투명하고 철저한 심사를 진행해 의견을 내겠다”고 보고했다.
앞서 산업건설위는 지난달 19일 첫 심사를 진행해 보류결정을 내린 뒤, 26일에 다시 논의했으나 정회 끝에 결국 보류를 결정했다. 보류 결정을 내린 이유는 아덴힐골프장의 관개용수 확보방안이 핵심이다. ㈜신미산개발의 입안계획에 따르면, 관개용수는 약 11만 6,268톤/연(1일 최대용량 1,418톤)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그리고 시설용지에 9개소의 저류지를 설치해 유입되는 빗물과 사업지구 내 발생하는 오수를 재활용하면 충분한 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비상용수로 250톤/일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미산저수지 물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산업건설위원회에서는 1차 회의에서 농어촌공사 안성지사로부터 농업용수 공급의 가능 여부에 대한 협의결과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7일 후 2차 회의가 열리기까지 자료는 제출되지 않았고 신미산개발은 저류지의 용수량을 변경하는 수정안을 냈다. 즉 물 수지분석상 관개용수는 부족하지 않지만, 비상용으로라도 주민들의 반대가 있다면 농업용수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대신 기존에 계획한 저류지의 높이를 3.2m에서 5m로 변경해 물을 수급하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아울러 비상용 지하수 개발도 사전환경영향 평가 시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주변 지하수계를 고려해 250톤/일 이하로 최소화할 것을 권고한바, 이를 준수해 개발할 것이고, 만약 주민들의 피해발생이 우려되면 요청 지역에 1공을 추가 개발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26일 열린 2차 회의에서 신동례 의원은 “관련법에 저촉되거나 민원사항도 없다면 굳이 반대할 명문은 없지만, 일주일 만에 변경해온 사업계획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수영 의원은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주민들이나 농어촌공사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살짝 내용만 바꿔온 결과”라며, “죽산만 해도 아직까지 골프장마다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신규 골프장이야말로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다른 도시계획시설과 달리 골프장은 지역에 큰 도움도 되지 않는다”면서, “물 문제 등을 포함한 민원의 제기가 있을 때는 확실한 절차를 거쳐 판단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신미산개발은 양성면 미산리 산28번지 일원 119만여㎡ 부지에 2014년까지 1,200억 원을 투자해 18홀의 회원제 골프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안성시는 이번에 시의회 의견청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안성시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얻어 6월께 경기도에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추진일정의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7년여의 기나긴 싸움 끝에 입목축적 허위조작으로 2009년에 한 차례 사업승인이 철회된 바 있는 아덴힐골프장의 개발사업이 이제는 물 문제가 또 다른 쟁점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기상대의 평년 강우량 자료를 갖고 집수 가능량을 산정해 개발허가를 받고 있지만, 정작 골프장들은 계획과는 달리 지하수나 농업용수를 끌어다 쓰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는 요식 행위에 불과한 셈이다. 한 예로 양성면 노곡리의 마에스트로골프장만 해도 환경영향평가를 받은 뒤 한국농어촌공사와 계약을 체결해 고삼저수지 물을 지금까지 가져다 쓰고 있고, 인근 주민들은 지하수 고갈로 인한 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편 아덴힐골프장 조성사업이 예정된 양성면에는 이미 노곡리 파인크리크(27홀)와 마에스트로(18홀), 산정리 레이크힐스(9홀), 동항리 웨스트파인(18홀) 등이 운영 중에 있고 추곡리 성림(18홀)이 결정 고시된 상황이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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