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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재판중 해외도피한 건설업자 때문에 안성지역 '발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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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뉴시스 |
작성일
: 2013-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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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중 해외도피한 건설업자 때문에 안성지역 '발칵'
기사등록 일시 [2013-11-22 09:19:27]
안성=뉴시스】김기원 기자 = 경기 안성시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건설업체 대표가 수십억원대의 공사대금 등을 챙겨 공직자인 부인과 함께 해외로 도주,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건설업자의 진술에 의존, 공무원들을 기소한 검찰은 재판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수십억원의 공사비 등을 떼인 하청업체들과 채권자들은 시위에 나서고 있다.
◇ 난감(?)한 검찰= 22일 검찰에 따르면 안성시 공무원 6명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재판중인 건설업자 윤모(37)씨가 지난 9월 안성시 공무원인 부인 김모(37.7급)씨와 함께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부인 김씨는 출국한 뒤, 지인을 통해 시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4월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윤씨는 지난 9월 출국 한 이후 2차례나 재판에 불출석했다. 이 때문에 검찰이 피고인 관리를 허술하게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특히 윤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들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씨가 도주, 오는 27일 열릴 선고공판의 결과도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윤씨에 대한 판단은 재판부가 할 사항"이라며 "윤씨 출국은 실체적 진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 시위에 나선 하청업체들= 지난 1일 안성지역 개인 기계장비업체 하청업체들은 안성시청 앞에서 밀린 공사비와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모두 윤씨가 수주한 관급공사의 하청 업체 대표와 인부들로 공사비 9억9000만원정도를 받지 못했다며 시의 해결을 요구했다.
윤씨는 2010년부터 올 9월까지 방초산업단지와 금광 오흥~가협 간 도로공사 등 60여건의 공사대금을 원청업체로부터 받고도 하청업체인 기계장비 업체에 임대료 9억9000여만원을 지불하지 않고 챙겼다.
또 같은 방법으로 건축자재 대금 10억여원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공도읍 김모(49)씨는 윤씨에게 집과 땅을 담보로 대출받은 1억5000여만원을 빌려줬다가 떼이는 등 윤씨가 이런식으로 해외로 도주하면서 챙긴 돈은 5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 세금과 대출금도 '꿀꺽'= 평택세무서는 올 8월 윤씨와 그가 운영한 건설사 C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30억원을 탈세한 혐의를 확인하고 윤씨에게 7억2500여만원, C산업 9억6000여만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윤씨는 그러나 세무조사 결과가 나오기 직전인 9월 해외로 출국해 평택세무서가 추징금 회수방안을 찾고 있다.
또 윤씨에게 토지를 담보로 대출해 준 금융권도 대출금 회수에 비상이 걸렸다. N은행의 경우 윤씨 소유의 땅을 담보로 대출해준 금액이 5억2000만원에 달한다. 현재 은행은 저당권 현황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에 채권 집행이 가능한 윤씨의 재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술렁이는 공직사회= 부인이 근무했던 안성시청 공직사회도 이번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윤씨가 지난 4월 재판시작과 함께 아예 작심하고 공사대금과 재산을 빼돌려 부인과 함께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토목직으로 도시계획업무를 담당했던 부인 김씨와 관련된 비위가 뒤늦게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내부적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윤씨가 운영해온 H건설사와 C산업은 지난 2004년부터 관급공사만 집중적으로 수주, 수의계약만 589건을 따낸 지역의 대표적 관급공사 전문 업체로 알려져 있다.
kkw5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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