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푸드 워크숍에 200여명이 참석해 내년 성공을 다짐했다.

로컬푸드 참여 농민들이 올해 25억 원의 농산물을 판매 해 안성에서 로컬푸드 운동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와 로컬푸드 참여 농민들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충주시 수안보에서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안성맞춤 로컬푸드 발전방안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서 윤성근 친환경농산팀장은 올해 안성농업인 직거래장터(새벽시장)에서 8억3,500만원, 대덕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15억9,400만원의 농산물이 판매돼 총 24억2,900만원의 농산물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안성농업인 직거래장터(새벽시장)는 지난 5월 4일 아양주공뒤 아양로변(도기동 544-89번지) 개장돼 11월 30일까지 새벽 4시 30분부터 9시까지 열려 총 8억3,500만원의 농산물을 판매했다.

새벽시장에는 평일 40농가, 주말 70농가가 평균적으로 참여해 1일 평균 398만원의 농산물을 판매했으며, 1일 최다 판매액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열린 새벽시장에서 1,214만9,000원의 농산물이 판매됐다.

이러한 성과가 나타남에 따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달 10일 안성의 새벽시장을 방문해 “우리나라 로컬푸드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달라”는 당부를 하고 가기도 했다.

또 대덕농협 하나로마크(고수1로 43번지) 지하에 지난 7월 24일 개장한 안성로컬푸드 직매장은 11월 25일까지 15억9,400만원의 농산물이 판매돼, 1일 평균 1,247만2,000만원의 농산물이 판매됐다.

대덕농협이 운영하는 안성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산물 판매를 위한 판매장이외에도 농민들이 직접 포장하는 소포장실, 잔류농약 검사장비, 농업인 교육센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총 121농가가 150여 품목의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안성시와 농민들은 로컬푸드 소비자운동의 확산을 위해 농업인 새벽시장과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월 20만 원 이상 사용계약을 체결한 식당 등의 업소를 대상으로 로컬푸드 사용업소 현판을 달아주고 있다.

내년 로컬푸드 65억원 목표 가공식품 생산, 농민가공센터도 설립

안성시와 농민들은 앞으로 로컬푸드 운동이 더욱 확대해 내년에는 농업인 직거래장터를 올해 보다 1개월 앞당긴 4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며, 연간 매출 목표도 올해 8억3,500만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5억원으로 세웠다.

또 직매장도 현재 대덕농협 하나로마트 이외에 1개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연간 매출액 목표도 올해 16억원(7월 개장해 11월까지 4개월 판매액)의 3배가 넘는 50억원을 잡았다.

로컬푸드 참여농가가 연중 내내 안전하고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소규모 시설하우스와 소규모 저온저장고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로컬푸드 농산물 생산과 가공을 연계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유도하기 위해 소규모 거점 농민가공센터을 설치해 고춧가루와 두부 등 단순 가공 식품과 반찬류 등을 생산하고, 로컬푸드 사업 분야를 공공급식과 제철 꾸러미 사업을 추진해 점차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성맞춤 로컬푸드 발전방안 워크숍에 참가한 황은성 시장은 “올해 안성시가 시범 추진한 농업인 새벽시장과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은 기존의 사업방식과는 다른, 필요로 하는 농업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동기부여와 함께 자긍심을 고취해 농가소득을 향상시켰다”면서 “기존의 1차 농산물 생산판매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요구하는 가공, 체험, 도농교류 등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농업이 가능토록 6차 산업화 시스템을 준비하여 안성농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존 농업인 직거래 새벽시장의 내실 운영(정예농가 100호 육성) ▶안성로컬푸드 직매장 사업 확대 ▶공공급식 확대를 통한 로컬푸드 농산물 저변 확대 ▶농협주관 안성맞춤 제철꾸러미 적극 추진 ▶소규모 거점 농민가공센터 추진 ▶농협 농식품물류센터, 삼성 홈플러스 물류센터, 한 살림 물류센터 등과 연계된 엽근채류 계약재배 확대 관내 품목별 주관 농협의 농가조직화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황형규 편집국장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