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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낙원역사공원, 49억 투입 내년 말 준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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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성신문 |
작성일
: 2013-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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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원역사공원, 49억 투입 내년 말 준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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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공원 정체성 불분명, 수경시설도 최소화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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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순 기자 |
| ▲ 내년 말까지 추진되는 낙원역사공원 조성계획(안). © 안성신문 |
안성시가 총 49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낙원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90여 년 전에 조성된 공원이 도심에 위치해 있지만 시설물이 노후화하고 오래된 주변 건축물에 둘러싸여 청소년 우범지대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원을 재정비해 시민들의 쉼터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를 보전, 정체성을 되찾는다는 차원에서 그동안 어린이공원으로 지정됐던 시설도 ‘역사공원’으로 주제변경이 이뤄진다.
사업부지는 낙원동 609-5번지 일원 1만 1271㎡로, 애초 조성돼 있는 공원(7,744㎡)에 연접부지(3,527㎡)를 사들여 확장공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 규모는 49억원(보상비 34억원, 공사비 15억원)이며, 시는 올해 20억원의 사업비 편성에 이어 내년도 예산에 20억원을 반영한 상태다. 사업비 부족액 9억원은 “우선적으로 국·도비 확보를 추진”하고, 불발될 경우에는 “추경에 시비를 담아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먼저, 이달 중으로 안성시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도시계획시설 변경 결정을 고시할 계획이다. 시설결정이 있은 다음 내년 초 보상절차에 들어가면 3월께에는 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새롭게 조성되는 낙원역사공원에는 산책로와 광장, 운동 및 친수·전시·편익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시설결정에 앞서 이번 정례회에 의회 의견 청취의 건을 상정했는데, 지난 3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수영)에서는 ‘사업추진 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절차이행에 만전을 기하라’는 의견서를 채택했다. 이날 이옥남 의원은 “공원이 학교와 주택가에 위치하면서 어린이놀이터와 생활체육시설 등 다목적 공간의 확충을 시민들이 바라고 있다”며,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실시설계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또 “과도한 예산투입 문제 등이 제기되는 만큼 음악분수 등의 수경시설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사공원으로 주제변경이 타당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유지성 의원은 “역사공원이라면 콘셉트에 맞는 시설도입의 계획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상징성을 감안한 노력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동례 의원도 “우범화 지역에 대한 재정비 차원에서 시작되는 사업의 취지는 좋으나 도대체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설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에 있는 공원이라면 오히려 (역사공원보다는) 어린이공원으로 특성화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제기했다.
이에 김진수 산림녹지과장은 “가치가 있는 유적들의 보존을 도모하기 위해 주제를 변경하는 사안”이라며, 운동시설의 도입 등 그동안 주민설명회에서 수렴된 의견은 “설계사 등과의 협의를 거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지금의 낙원공원은 1900년 초 대한제국 말에 조성됐으며, 석불좌상과 석조관배, 3층석탑 등의 향토유적을 비롯해 1728년(영조 4년) 병조판서 오명항이 이인좌의 난을 안성에서 진압한 것을 기리기 위한 오명항 선생 토적송공비(경기유형문화재 79호), 역대 군수의 송덕비 등이 있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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